첫돌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부모 외의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자주 보는 가족이나 친척들에게는 반응을 보이며 점차 사회성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또래와 함께 있어도 마치 혼자 노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며 아이마다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건강한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첫돌 이후 아이의 사회성 발달 과정
첫돌이 지나면 아이들은 부모와의 애착을 바탕으로 주변 세계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부모가 항상 곁에 있을 때는 안정감을 느끼지만 새로운 환경이나 낯선 사람을 만나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자주 보는 가족이나 친척들에게는 미소를 짓거나 반응을 보이며 점차 사회성을 형성해 나간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주로 병행 놀이를 한다. 병행 놀이는 같은 공간에서 놀이를 하면서도 서로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지 않는 놀이 형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두 명의 아이가 같은 공간에서 블록을 가지고 논다고 해도 서로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각자 자신의 블록을 쌓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또래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초기 단계이며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다.
또한 첫돌 이후 아이들은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 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부모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면 아이도 손을 흔드는 행동을 시도하고 부모가 웃으면 따라서 웃는 등 모방을 통해 사회성을 익혀 나간다. 이러한 행동은 아이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우는 기초가 되며 점차 더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발전하게 된다.
감정 표현의 방식도 더욱 다양해진다. 기쁠 때는 크게 웃고 불편하거나 화가 나면 울거나 떼를 쓰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떨어뜨려 속상해할 때 그럴 수도 있지 속상했구나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간다.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
첫돌 이후 아이의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선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공원 도서관 키즈카페 등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자극을 주기보다는 아이가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낯선 환경에서 불안해하면 억지로 적응시키려 하기보다는 부모가 옆에서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가 함께 즐겁게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점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래와 함께하는 놀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거나 또래가 있는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특정 친구와 꼭 놀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즐기면서 또래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가 화가 나거나 서운함을 느낄 때 이를 부정적으로 여기기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장난감을 떨어뜨려 속상해할 때 속상했구나 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감정을 인정받는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함께 발달하게 된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늘리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사회성 발달의 기초가 되므로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며 함께 놀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장난감을 던져 주기보다는 함께 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사회적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아이는 신뢰감을 느끼고 더 안정적으로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사회성 발달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
아이마다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속도는 다르므로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아이들은 또래와 쉽게 어울리지만 어떤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기다려 주고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놀이할 때 무조건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나누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 어릴 때는 자기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키려는 행동도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래와의 놀이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 조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심하게 다툴 경우에는 부모가 개입해야 하지만 작은 갈등은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