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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아이와 부모의 소통법(부모의이해,소통 습관,소통의 기술)

by 그뤠잇석만 2025. 3. 28.

부모와 소통 하는 아기 관련 사진

첫돌을 맞이한 아이는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으로 큰 도약을 이루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게 발달하는 영역 중 하나가 바로 의사소통 능력이다. 생후 12개월 전후의 아기는 아직 완전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지만, 부모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려는 의지를 표현하기 시작한다. 옹알이를 하거나 손짓, 표정, 몸짓으로 의사를 전달하고, 주변에서 자주 듣는 단어나 표현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시기의 아이와 깊이 있는 교감을 나누기 위해서는 부모가 말로만 소통하려 하기보다는 아기의 수준에 맞춘 다채로운 표현 방식과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단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 관심사, 신체 표현을 존중하고 이에 반응해 주는 과정이 소통의 핵심이 된다. 첫돌 아기와의 소통은 아이의 정서 안정, 언어 발달, 사회성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이번 글에서는 첫돌 시기 아기의 소통 특징을 바탕으로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소통법과 효과적인 상호작용 방법, 그리고 아이의 표현을 잘 읽어주는 방법까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소개한다.

첫돌 아기의 소통 발달 특징과 부모의 이해

생후 12개월 무렵의 아기는 언어 표현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부모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 시기 아기의 소통 발달은 단어를 사용하기보다 비언어적 표현, 즉 몸짓, 표정, 눈빛, 옹알이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신호를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이느냐가 부모의 소통 능력을 결정짓는다. 첫돌 아기의 대표적인 소통 방식은 옹알이다. 이 시기의 옹알이는 단순한 소리 흉내를 넘어서 의미 있는 소리의 조합으로 확장되며, 실제 대화처럼 교대로 소리를 주고받기도 한다. 아기가 마마, 바바, 다다 같은 소리를 낼 때 그것이 정확한 단어가 아니더라도 의사소통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아기는 손가락으로 사물을 가리키거나 고개를 돌리는 식으로 관심의 방향을 표현하고, 무언가를 요구할 때는 손을 뻗거나 안아달라고 손을 들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모두 말 대신 사용하는 표현 언어이며, 이를 제대로 읽고 응답하는 것이 부모의 첫 번째 소통법이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반복되는 단어나 표현에 익숙해지고, 자주 쓰는 단어를 들었을 때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아기의 이름을 부르면 쳐다보거나, 잘 아는 단어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웃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언어 이해의 시작 단계이며, 반복 노출을 통해 점차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의사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는 아기의 이러한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말 걸기와 몸짓, 시선 맞추기, 감정 표현 등을 통해 아기와의 소통 채널을 확장시켜야 한다. 말이 오가지 않더라도 눈을 바라보고 웃어주거나, 아기의 소리에 반응하며 같이 소리 내보는 작은 실천이 아이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아기의 표현을 억지로 해석하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반응하면서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소통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발달 속도를 존중하는 태도이며, 언어 발달의 토대를 마련해 주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된다.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부모의 소통 습관

첫돌 아기와의 소통은 특별한 시간이나 교육적 활동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톤으로 말하고, 어떤 표정으로 반응하며, 어떤 몸짓을 동반하는지에 따라 아기의 소통 능력은 점차 발달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소통 습관은 상황에 따라 말 걸기다. 기저귀를 갈 때는 이제 깨끗하게 갈아줄게, 밥을 먹일 때는 밥 먹자, 입에 쏙 넣자 같은 문장을 반복하면 아이는 점차 단어와 상황을 연결하게 된다. 특히 말을 건넬 때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앉아 눈을 맞추고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는 단어 인식뿐 아니라 감정의 전달에도 효과적이며, 아기에게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안정적인 애착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표정과 몸짓도 소통의 핵심 요소다. 웃으면서 말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기에게 친근감과 즐거움을 주고, 함께 박수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은 아이가 자신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게 한다. 또한 아기가 옹알이로 말을 흉내 낼 때 그 소리에 반응하고, 같은 소리를 반복하며 함께 웃는 시간을 갖는 것도 효과적인 소통 방법이다. 아기가 바, 마 같은 소리를 낼 때 마마라고 반응해주거나 같은 소리를 반복해 주면 아기는 소리의 유희를 통해 소통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소리 자극이 풍부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연의 소리, 부드러운 음악, 부모의 노래 등은 청각 자극을 제공하며, 노랫말에 따라 몸을 흔들거나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리듬과 말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아기와의 일상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응성이다. 아기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킬 때 그 물건의 이름을 말해주고, 웃을 때 같이 웃어주고, 울거나 불편해하면 이를 말로 설명해 주는 과정이 반복되면 아기는 점차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책 읽기 역시 소통을 위한 훌륭한 도구다. 단어와 이미지, 상황을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언어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동물, 사물, 가족 같은 익숙한 주제의 그림책은 반복해서 읽어줄수록 단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처럼 부모의 반복적인 말 걸기와 반응성 높은 상호작용, 풍부한 감정 표현은 첫돌 아기의 소통 능력을 키우는 핵심이다. 하루 5분이라도 아기와 눈을 맞추고 말과 표정을 주고받는 시간이 소통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

아이의 표현을 읽고 공감하는 소통의 기술

첫돌 아기의 소통은 대부분 비언어적이다. 따라서 말을 하게 만드는 것보다 먼저, 아기가 보여주는 표현을 부모가 얼마나 잘 읽고 반응하느냐가 진정한 소통의 시작이 된다. 아이는 울음, 웃음, 시선 처리, 몸의 움직임, 손의 위치, 얼굴 표정 등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 신호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어떤 장난감을 계속 쳐다보거나 손을 뻗는다면 이는 그것에 대한 관심 또는 그것을 가지고 놀고 싶다는 표현이다. 이럴 때 부모가 그 장난감을 건네주며 장난감 이름을 말해주는 식으로 반응하면 아기는 자신이 표현한 것이 이해되었음을 인식하고 소통의 성공을 경험하게 된다. 아기가 짜증을 내거나 울음을 터뜨릴 때에도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졸려서 짜증났구나, 배가 고프구나 하는 식으로 말하면 아기는 자신의 감정을 언어와 연결 짓는 경험을 통해 표현력을 넓힐 수 있다. 아기의 신체 표현 역시 소중한 소통의 도구다. 팔을 들고 다가오면 안아달라는 뜻이고, 뒤돌아 서거나 고개를 돌리는 것은 불편함이나 관심 부족의 표현일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을 무시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고 소통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아기가 표현을 할 때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반응이 지연되면 아기는 소통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자신의 표현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말보다 먼저 아기의 눈을 읽고, 몸짓을 이해하고, 감정에 공감하는 부모의 민감한 태도가 아이의 마음을 열게 만든다. 소통은 반드시 말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행동 전체를 포함하는 것이다. 첫돌 아이는 부모의 말보다 부모의 눈빛, 표정, 행동을 더 민감하게 읽기 때문에 부모의 표정 하나, 반응 하나가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과 언어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모는 아이가 말로 표현하기 전에 이미 수많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이 신호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며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시작된 공감과 반응의 소통은 아이가 세상을 신뢰하고 말로 표현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가장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