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을 맞이한 아기의 언어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아기들은 빠르게 단어를 익히고 짧은 문장을 말하기 시작하는 반면, 어떤 아기들은 18개월이 지나도 단어를 거의 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어 발달은 단순히 말하는 속도가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과 이해력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부모가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문에서는 첫돌 이후 아기의 평균적인 언어 발달 과정을 살펴보고, 언어가 빠른 아이와 느린 아이의 차이를 비교하며, 부모가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언어 자극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첫돌 아기의 평균적인 언어 발달 과정
첫돌 이후 아기의 언어 능력은 단순히 단어를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 몸짓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까지 포함됩니다. 일반적으로 첫돌 무렵 아기들은 부모의 목소리와 말소리에 반응하며, 익숙한 단어를 들으면 고개를 돌려 관심을 보입니다. 간단한 단어를 한두 개 정도 말할 수 있으며, "안녕~" 하면 손을 흔들거나, "박수~" 하면 손뼉을 치는 등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원하는 것을 가리키거나, 몸짓을 이용해 의사소통하려는 노력을 하며, 옹알이와 다양한 소리를 내면서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소리와 억양을 흉내 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첫돌 아기의 언어 발달은 평균적인 기준이 존재하지만, 개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말을 빨리 시작하는 아이와 늦게 시작하는 아이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가 빠른 아기 vs 느린 아기, 무엇이 다를까?
첫돌 이후 언어 발달 속도가 빠른 아기와 느린 아기의 차이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나타납니다. 언어가 빠른 아기들은 첫돌 무렵부터 이미 3~5개의 단어를 말하며, 15개월이 지나면 10개 이상의 단어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18개월 전에 두 단어를 연결하여 "엄마 맘마"처럼 간단한 문장을 말하기도 합니다.
반면 언어가 느린 아기들은 첫돌 이후에도 단어를 거의 말하지 않거나, 옹알이만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말을 걸어도 대답을 잘하지 않으며, 손짓이나 표정으로 의사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언어가 빠른 아기들은 부모의 말을 쉽게 이해하고, 특정 단어나 문장을 들으면 적절한 반응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공 가져와"라고 하면 공을 찾으려 하거나, "어디 있어?"라고 하면 주변을 살펴보는 행동을 합니다.
반면, 언어가 느린 아기들은 부모의 말을 듣고도 반응이 느리거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말을 늦게 할 뿐이고 부모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면, 발달이 정상 범위 내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언어가 빠른 아기들은 단어를 통해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려 하지만, 언어가 느린 아기들은 손짓이나 표정, 몸짓을 활용해 원하는 것을 전달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말을 잘하는 아기는 "물!"이라고 말하면서 물을 달라고 하지만, 말을 늦게 하는 아기는 컵을 가리키거나 부모의 손을 잡아 끄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빠른 아기,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
언어가 빠른 아기들은 이미 높은 언어 능력을 보이지만, 부모가 적절하게 도와주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언어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문장 확장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사과"라고 말하면 "그래, 이건 빨간 사과야"라고 확장된 문장으로 말해 줍니다. 아이가 질문하면 성의 있게 대답해 주고, 아이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갑니다.
책을 읽어줄 때 단순히 문장을 읽는 것이 아니라, "여기 강아지가 있네, 강아지는 어떻게 짖지?"처럼 아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언어 표현을 장려하기 위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하되, 강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가 느린 아기, 부모가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언어 자극 방법
언어가 느린 아기들은 자극을 주면 말문이 트이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을 가지기보다는 아이의 언어 발달 속도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고,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단어를 들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우유 마실까?", "이건 네 신발이야"처럼 아이가 듣고 배울 수 있도록 자주 말해 줍니다.
아이가 손짓이나 몸짓으로 표현하려 할 때, 이를 단어로 바꿔 말해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물을 가리키면 "물 마시고 싶구나"라고 말하면서 단어와 행동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노래를 불러주거나, 의성어와 의태어가 들어간 책을 읽어주어 재미있게 언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단어를 말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계속 말을 걸고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말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언어 발달이 늦다면 언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할까?
언어 발달에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단순히 말을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18개월이 지나도 단어를 전혀 말하지 않는 경우, 12개월이 지나도 부모의 목소리에 거의 반응하지 않거나,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경우, 손짓이나 표정, 몸짓을 사용한 의사소통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 부모의 말을 듣고도 이해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언어뿐만 아니라 감정 표현, 사회성 발달에서도 뚜렷한 지연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